공간의 미학과 음식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면 여기다.
한옥 기반의 인테리어로 공간을 넓게 구성했고, 테이블이나 의자 등도 편하게 조성되어 있다.

특히 2인 테이블이 없어 2명이서도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또한, 공간 곳곳의 오브제가 눈에 띄고 파티션이 별도로 있지는 않지만
소품을 통해 공간을 감각적으로 나누어 놓아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역시 공간의 섬세함이 안주에도 묻어 나온다.
우선 에피타이저로 가래떡+꿀 조합을 내어주시고,
기본안주로도 샐러리 피망 등을 미소소스에 찍어먹을수 있게 어여쁘게 담아주신다.

주류는 하이볼을 애정하는 나는 당연히 하이볼 주문,
첫잔은 기본으로 먹었고 두번째 잔부터는 취향껏 만들어 주신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강하게 먹는 거 좋아해서 그렇게 주문해서 먹었다.
이런거 하나하나 챙겨주시는 부분이 프로페셔널 하다.

우린 광어회, 아롱사태 수육을 주문했고, 광어회가 먼저 나왔는데 플레이팅 무슨일..!
부위별로 플레이팅 되어있는 숙성회에 와사비 종류도 구분되어 있어
어떻게 먹는지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아롱사태 수육은 부추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지방이 아예 없어 퍽퍽함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수분감으로 부드러운 식감이 먼저 드는 맛이다.

뭔가 아쉬워서 우니를 추가 주문했는데, 2가지 종류의 우니가 나와(색만 봐도 딱 다름!)
원산지에 따라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떻게 차이를 느껴보면서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함께 먹는 감태 마저 설명을 해주시는데 재료에 신경을 쓴 느낌이고,
알고 먹으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 심지어 후식인 귀여운 팥양갱으로 마무리!


루나소사이어티는 공간하고 음식 모두 정말 내가 대접받는 기분이구나 하고 느껴져서 좋았다.
또한 매장 자체가 조용하게 대화를 오래 나눌 수 있는 공간이고,
창문이 별도로 없어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공간과 시간을 선사해 주고 싶다면 믿고 가볼 만하다.
'서울 맛집 > 용산, 종로, 중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태원 바다포차돌섬, 오봉에 모듬회와 물회, 각 종 반찬까지 한번에 올라오는 횟집(+특대형콘치즈는 덤) (0) | 2024.04.06 |
---|---|
용산구 삼각지 하리식당(하리서울), 네추럴와인을 취급하는 까르보나라 맛집 (0) | 2024.04.01 |
종로구 북촌(안국) 소금집델리 안국, 잠봉 맛집으로 이미 유명! (2) | 2024.03.09 |
용산구 한남동(이태원역) 파이프그라운드: 옥수수 피자 맛집 (1) | 2024.03.06 |
종로구 명륜동(혜화역) 은식당, 오징어 짜글이가 맛있는 대학로 맛집 (1) | 2024.02.24 |